임진왜란 발발 후 이순신의 전라좌수영 수군함대는 이미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한 일본군과 급작스럽게 해전을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이들은 개전 초 궤멸한 경상 수군함대와 달리 첫 출전에 이어서 2차 출전에 이르기까지 연속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준비가 없는 당연한 결과는 없기에 본 연구는 이순신이 어떻게 전투를 준비하였는지 임진왜란 발발 전 전라좌수영에서의 행적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리고 무과시험의 필수과목이었던 『무경칠서』를 통해 이순신이 왜 이러한 전투 준비를 하게 되었는지를 고찰하였다. 즉, “이순신은 『무경칠서』를 통한 병법의 원리에 근거하여 체계적으로 전투 준비를 하였음”을 입증하였다.
연구 분석 결과 이순신은 『무경칠서』의 병법 원리에 따라 평시에도 전시에 대비하여 전쟁을 준비했다. 본 연구는 북한과의 정전 상태인 오늘날의 우리가 전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시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시사한다. 언제 어디서든 싸울 수 있도록 ‘전쟁을 철저히 준비한 자가 당연히 승리한다’라는 것이 『무경칠서』와 역사가 주는 중요한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