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 세이고(中野正剛)는 일본 정치사에서 뛰어난 웅변가이자,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도조 히데키 수상과의 불화와 할복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글에서는 조선 특파원 파견과 제국의회 활동을 중심으로 그가 식민지 조선 통치에 대해 인식과 제국의회에서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나카노는 ‘다이쇼 데모크라시’ 시기 정치부 기자에서 제국의회 의원으로 성장한 인물이었다. 그의 식민지 통치관과 국제정세 인식은 신해혁명 현지 취재와 조선 특파원 파견, 영국 유학과 파리강화회의 파견을 통해 형성되었다. 중의원 당선 후 나카노는 식민지 문제에 관심을 지니고 활동했으며 제국의회 연설에서 조선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주장의 배경에는 특파원 시기 ‘무단통치’ 하의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접한 경험과 영국 유학길에서 접한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적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서구열강의 (반)식민지가 된 아시아의 상황과 이집트 청년의 독립운동을 접한 경험은 식민지 조선에 대한 나카노의 인식에 잔영을 남겼던 것이다.
나카노는 조선에서 차별을 철폐하고 ‘일시동인’과 동화정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을 주장했으며 이는 대일본제국헌법의 식민지 적용과 자치권 부여 주장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급진적인 주장을 서슴지 않았던 나카노였지만 ‘밖으로는 제국주의, 안으로는 입헌주의’라는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식인이었다. 나카노 역시 일본제국의 대륙 ‘진출’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으며 식민지 조선에 대해서는 일본제국의 판도 내에서 동화되어야 할 존재로 보았다. 신해혁명 취재, 영국 유학 그리고 파리강화회의 파견을 통해 나카노의 국제정세 인식은 확장되었지만 그의 ‘아시아주의’는 ‘다이쇼 데모크라시’와 마찬가지로 양면적이고 모순적으로 작동했던 것이다.
Nakano Seigo was born in Fukuoka prefecture and studied at Waseda University. He gained his reputation as a journalist in 1910’s and transformed to a member of the imperial diet in 1920. His views of international politics was built through the Xinhai revolution experience and the Paris Peace Conference coverage.
In the early 1910s, Nakano was sent to colonial Korea as a correspondent of Tokyo Asahi Newspaper. After figuring out the colonial situation, he strongly criticized the military government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After coming back from the Paris Peace Conference, he strongly condemned the Japanese delegation for their incompetence. His book about the Paris Peace Conference became a bestseller and he gained reputation nationwide.
Nakano’s activities can be comprehended through so called ‘Taishō democracy’ trend. He has strong belief for democracy and constitutional government, but his political stance has limitations according colony Korea. Nakano’s Pan–Asianism does not include Korean peninsula and colonial Chosen was just a subject to assimilation. Nakano’s democracy concept was ambivalent and worked contradictor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