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여건이 변함에 따라 공기업의 기관장특성과 기관특성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2013년∼2021년까지의 공기업 자료를 이용하여 집단 간 차이검정과 합동OSL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총자산영업이익률, 이사회규모, 직원정원 등의 변수에서 정권별로 유의적인 차이가 발생하였다. 이는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일부 공기업의 구조적인 문제나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코로나여파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집권정부에서 추진하였던 국정과제와도 일정부분 연관된 것으로 보여 진다. 한편 대부분의 기관장특성변수들은 공기업의 경영성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반면, 기관특성변수는 공기업의 경영성과를 잘 설명할 수 있었다. 특히, 지배구조와 관련된 비상임이사와 자본구조와 관련된 부채비율이 경영성과에 유의적인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공기업의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기관장특성변수보다 기관특성변수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으며, 공기업 이사회제도의 실효성 증대방안과 부채관리의 재정건전성 확보방안 마련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