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삶과 죽음에 대한 칸트의 생각과 태도를 밑바탕으로 삼아 좋은 죽음의 문제를 논의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 시대에는 좋은 삶만큼이나 좋은 죽음의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칸트의 생각을 원용하여 자살과 안락사 문제를 스케치한 다음에, 이를 기초로 웰다잉의 소극적 가능성과 적극적 가능성의 문제를 논의해 볼 것이다. 이를 통해서 오늘의 문맥에서 되새겨볼만한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제시해 볼 것이다. 칸트는 한 인간으로서, 철학자로서 평생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했다. 또한 쉽고 편안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길 원했다. 그는 건강한 삶, 자유롭고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