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활시간조사(2019년)' 자료를 이용해 맞벌이 여성(어머니)의 자녀돌봄시간, 수면시간, 가정관리 시간을 분석하였다. 또한, 이들이 느끼고 있는 시간부족감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연구대상은 2세대 가구(부모-미성년 자녀)와 3세대 가구(조부모-부모-미성년 자녀)의 맞벌이 여성으로한정한다.
분석결과, (1)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지 여부(=3세대 거주 여부)와 (2)함께 살고 있는 조부모의돌봄시간에 따라 맞벌이 여성의 시간사용 양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3 세대 가구(조부모-부모-미성년 자녀)에 속해 있거나, 함께 살고 있는 조부모가 오랜 시간 미성년자녀를 돌봐주는 맞벌이 여성은 (2세대 가구에 속해 있는 맞벌이 여성에 비해) 자녀돌봄과 가정관리에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부모와 함께 살고있는 맞벌이 여성의 경우 시간부족감의 정도도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돌봄 및 저출산-고령사회 문제를 둘러싼 사회정책 마련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