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의 과거 수용 경험에 의한 현재적 고통과 삶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심리운동 지원과제를 제안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부산시가 실시한 형제복지원피해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재가피해생존자 21인의 심층인터뷰를 질적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산산조각난 삶’과 ‘끝나지 않은 폭력과 박탈’ 2개의 범주가 발견되었다. ‘산산조각난 삶’ 범주는 ‘생생한 현재진행형 고통: 감각적 기억과 심상의 반복’, ‘나 자신을 읽어버림’, ‘성 학대의 잔해’, ‘사람 관계의 파괴’, ‘죽음만도 못한 삶’, ‘자책’, ‘의심증과 분노 폭발’ 7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끝나지 않은 폭력과 심리적 고통’ 범주는 ‘교육기회 박탈과 후회감’, ‘사회적 배제와 낙인감’, ‘후유증으로 점철된 삶과 불안감’, ‘이어지는 노동 착취와 착취의 내재화’, ‘박탈의 사회경제적 여파’, ‘남겨진 가정의 파괴와 자책감’, ‘가족관계의 어려움과 억울함’, ‘빼앗긴 시간 동안 쌓인 고립과 외로움’, ‘재수용과 폭력의 반복’, ‘삶을 되찾고자 분투함’, ‘수용 경험의 여파로 인한 자기 불신과 두려움’ 이상 11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피해생존자를 지원하기 위한 심리운동과제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