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최근 인구감소 및 수도권 집중 현상에 따른 국내 고등교육 혁신의 필요성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공유·협력 패러다임에 주목하여, 지역 기반 공유대학 플랫폼 사례의 실제 운영실태를 분석하고 개선과제를 탐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A지역 공유대학을 사례로 선정하여, 공유대학 운영에 있어 여러 주체 간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통한 개선과제를 제시하였다. 연구자료는 해당 사례 관련 문헌자료 분석과 공유대학 운영을 총괄하는 지역혁신플랫폼 및 참여대학 관계자와의 개별 면담을 통해 구성되었으며,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평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협력 운영 체제 아래, 참여 주체 간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 구조의 복잡성이 드러났다. 둘째, 공유대학 운영을 위해서는 기존의 법·제도 및 개별 대학의 규정 등을 고려하는 가운데,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 공동의 규정을 만들어 가야 했다. 셋째, 교과목을 공동으로 개발하고운영하는 과정에서 운영 주체 간 공감대 형성의 어려움, 필요한 수업과 가능한 수업 간의 현실적 격차, 개별 대학의 인프라 차이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넷째, 공유대학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 및 대학, 기업 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수적이지만, 참여 주체 확보 과정에서는 여러 난점이 있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유대학 운영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규제개선 및 개별 대학 차원의 적극적 지원, 각 참여대학 내 공유대학 운영 전담 기구 개설 및 의사소통 시스템 간소화, 공유대학 운영에 대한 활발한 홍보와 지원, 공유대학 운영 플랫폼 간 소통의 장 마련 등을 개선과제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