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1906년에 창간된 잡지인 『서우』와 『소년한반도』의 문체, 문법,어휘, 문자에서 보이는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20세기 초의 한국어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두 잡지는 기본적으로 국한문체로 쓰여 있고 교육, 국가, 위생,사학, 산업 등을 공통적으로 다루는 계몽 잡지이지만 『서우』에는 한학과 성리학에 기반을 두고 애국 계몽 활동을 한 이들이 필진에 많았으나 『소년한반도』에는일본에서 유학을 하였거나 일본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이들이 필진에 많아 차이가 있다. 두 잡지의 국한문체는 대체로 비슷한 등급의 모습을 보이며 어순이나어조사의 사용 등에서 한문의 문법이 꽤 작동하고 있다. 문법에서는 조사 ‘의게’가 오늘날의 ‘에서’에 해당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출발과 도착이 구별되어 있지않는다든지, ‘依하다’가 처격 ‘의게’와 대격 ‘을’과 도구격 ‘으로’를 모두 논항으로 취한다든지, ‘에’가 넓은 사용 범위를 보이는 것 등은 현대 국어와는 거리가 있다. 『소년한반도』에서는 “繼續購覽심을敬要”와 같이 문장이 명사로 종결되는경우가 있어 『서우』와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의 영향으로 보인다. 어휘에서는 ‘告白’이 [고하여 알림]의 의미로 쓰이거나 ‘國民的’이 관형격 조사 ‘의’와 결합하여 관형어가 되어 관형사가 아닌 명사로 쓰여서 오늘날과 차이가 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쓰이지 않는 ‘推繹다’, ‘別演다’, ‘始營하다’, ‘分柝’ 등의 한자의 뜻과 한문법을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이해할 수 있는 어휘의 쓰임이 보인다. 이 외에 일본어계 어휘인 ‘事柄’가 『소년한반도』에서 보이며, 중국어계 어휘인 ‘報紙’가 『서우』에서 보여 필진의 성격에 따른 차이가 보인다. 한자의 사용에서는 이체자의 쓰임이 많이 보이는데, 이 중에는 ‘小~少’, ‘紀~記’ 등과 같이 의미에 기반한 유의 관계 또는 동의 관계의 형성과 연계하여 다양한 자형이 쓰이기도 하였다. 끝으로 반복 부호의 사용에서 ‘々’와 같은 일본어에서 유래한 부호의 사용이 『소년한반도』에서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