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마음공부가 관념의 유희나 형식에 흐리지 않고 사실적인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의’가 중요함을 전제하고 주의의 의미와 실제를 원불교 『정전』 원문을 중심으로 밝히고자 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원불교 『정전』 「수행편」을 중심으로 ‘주의’의 정의와 실천적 의미 그리고 실천 방법 및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소태산은 ‘주의’를 정기 훈련의 작업취사 전문 과목의 차원에서 “사람의 육근을 동작할 때에 하기로 한 일과 안하기로 한 일을 경우에 따라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실행하는 마음”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실행하는 마음’이란 마음공부가 형식이나 관념에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상황에 따라 일어나는 그 마음을 가지고 올바른 실행으로까지 연결하고자 하는 실천적 의미를 담고 있다. ‘주의’의 실천 방법으로 제기된 것은 유념 공부이다. 유념은 하자는 조목과 말자는 조목에 취사하는 주의심을 가지고 한 것이며 이러한 유념 실력을 기르기 위해 그 하자는 조목과 말자는 조목에 대한 ‘주의심 유무’를 점검하도록 한다. 또한 유념에서 말하는 취사하는 주의심이란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주의심’이 함축된 말로서 주의의 정의에서 말한 ‘하기로 한 일’과 ‘안 하기로 한 일’의 궁극적인 방향은 그 일마다 과연 온전·생각·취사를 했는가 못했는가에 있으며, 유념 공부는 이를 전문적으로 조사·단련하기 위한 훈련 과목으로 제시된 것임을 획인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주의’ 실천의 결과로 현실적 차원에서는 모든 일마다 원하는 성공을 얻게 하며, 진리적 차원에서는 일원의 진리인 공(空)·원(圓)·정(正)을 육근 동작에 활용하도록 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원불교 마음공부에서 바라본 ‘주의’는 단순한 챙김이나 알아차림의 수준을 넘어 각자의 육근을 통해 일원의 진리 그대로를 활용하는 공부이며, 작업취사 전문 훈련 과목으로서 소태산이 제생의세의 경륜 실현을 위한 방법적 대의로 표방한 ‘사실적 도덕의 훈련’의 핵심 역량이라는 점에서 그 수행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