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선거여론조사에서 표집과 응답률이 정당지지율과 무당파 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그동안 기존연구들은 조사방법 간 정확성에 차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 결과 주로 ARS 조사가 고연령층과 정치고관여층이 과대 표집되어 정당지지를 과대 추정한다는 결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논문은 기존연구의 이론적 분석틀을 확장하여 ARS조사 방법, 성별, 연령, 지역적 표집의 차이, 그리고 조사 응답률, 접촉률, 협조율이 선거여론조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사방법, 응답률, 표집의 차이는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 밝혀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 논문은 2020년 21대 총선, 2022년 20대 대선, 제8회 지선을 대상으로 선거 3개월 전부터 선거 직전까지 이루어진 전국단위 여론조사 데이터를 구축하여 경험적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결과 ARS, 조사의 응답률 관련 지표, 그리고 성별, 세대별, 지역별 목표할당 대비 조사완료 비율 등 조사선택, 표집, 조사수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요인이 선거여론조사의 결과의 차이 발생시키는 요인임을 밝혔다. 특히 30대 표집의 차이와 응답률 관련 지표는 상호작용하여 정당지지율과 무당파 비율의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