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물을 활용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본 프로그램이 학습자의 역사적 탐구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파악한다. 경기도 성남시 소재 J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총 8차시의 수업을 설계하였으며 유물 활용 역사 탐구 학습 모형을 개발하고 적용하였다. 학생의 역사적 탐구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 학생 간의 대화를 녹취 및 전사하였고 교사의 연구 일지, 학습자와의 면담 자료, 비개입 데이터로서의 수업 활동지와 작품, 학습자의 활동일지 등 다양한 측면의 연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 자료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의 가설 설정 능력이 향상되었다. 학생들은 관찰 내용, 경험, 배경지식, 인간의 본성 등을 근거로 삼아 자유자재로 유물에 대해 궁금한 점을 가설화 했다. 나아가 유물의 용도, 유물의 사용자, 당시의 시대 상황, 유물의 제작자, 당시 기술의 발달 등 보다 다각적으로 유물을 해석하고자 하는 가설을 설정했다.
둘째, 학습자들의 수집 및 분석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물에 대한 자료의 수집 방법이 다양화되었다. 인터넷 매체, 책, 박물관의 영상 전시, 유물의 레이블, 문화 해설사의 설명 등 다양한 자료 수집 경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셋째, 본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자의 가설 검증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설 검증 과정을 거듭하며 학생들은 가설의 옳고 그름에 집중하기보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고자 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습자의 결과 표현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결과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유물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흐름과 연관 지어 표현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