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대한민국과 스페인 간 고위인사 연설 장르에서 나타나는 담화 패턴 및 해당 패턴의 하위구조 규명을 목표로 한다. 연구 대상 텍스트는 한국어 13개, 스페인어 11개로 총 24개의 연설문을 분석했으며 한국어 코퍼스는 총 4,978개의 단어로 텍스트당 평균 382.92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었고 스페인어 코퍼스는 총 11,745단어로, 텍스트당 평균 1,067.73단어로 이루어져 있었다. 분석 결과, 모든 연설문에서 일관된 순서로 텍스트가 전개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도입, 양국관계, 협력분야 및 마무리로 이루어진 네 가지로 무브가 확인됐다. 무브를 구성하는 하위구조인 스텝의 위치는 유동적이었으나 인사말, 감사, 참가자 언급과 같은 스텝은 도입과 마무리 무브에 제한적으로 확인됐다. 스페인어 텍스트는 한국어 텍스트 대비 평균 2.79배 긴 것으로 확인됐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어-스페인어 고위인사 연설문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