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사회의 사회자본과 이주민에 대한 태도가 그 수준과 관계에 있어 선진국형에 가까운지 아니면 개도국형에 가까운지를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세계가치조사(WVS)의 2017-2020년 자료를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를 망라한 통합모델을 설정하여 우리사회의 사회자본과 이주민 태도의 수준과 관계구조를 진단해 보았다. 분석결과, ① 이주민에 대한 태도는 선진국형의 모습을 보였다. 이주민 수용성과 배타성 수준이 OECD 선진국보다는 못했으나 개도국보다는 우위를 보였고, 배타성 유발 요인도 경제적 위협에서 비롯되는 개도국과는 달리 OECD 선진국과 동일하게 사회적 위협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② 사회자본은 개도국형의 모습을 보였다. 개도국과 마찬가지로 낮은 일반신뢰, 가족이나 언론/방송 중심의 사회제도 신뢰, 법적 제재 약한 부문의 규범의식 미흡, 개방적 단체참여 부족이라는 문제를 보였다. ③ 사회자본과 이주민 태도의 관계는 OECD 선진국과 개도국의 조합된 형태를 보였다. 개방적 사회자본을 구성하는 일반신뢰, 제도신뢰, 단체참여가 이주민 수용성에는 긍정적, 배타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OECD 선진국과 유사했다. 반면, 폐쇄적 사회자본이 개방적 사회자본과 마찬가지로 이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배타성을 줄인다는 결과는 개도국과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우리사회의 이주민 태도 변화에 필요한 사회자본 개선 과제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