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분단 전 발간된 창작 동요 선집을 전수조사하여 입수한 21종을 대상으로, 편찬 취지, 선집 구성방식, 수록 작가의 특징을 살핌으로써 1920년대에 동요 운동의 기반이 마련되면서 1930년대에 창작 동요선집이 축적되고 1940년대에 동요 작가정전이 형성된 일련의 과정을 밝혔다. 1920년대에는 어린이가 한글을 익히며 글을 읽고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어린이 문화운동 차원에서 ‘세계, 최초, 조선’을 표방한 각종 동요선집이 출간됐다. 1930년대에는 문학과 음악적 차원에서 작품을 선별하고, 대상 독자를 특정하는 방식으로 편찬 의도를 세분화한 동요선집이 다양하게 출간됐다. 수록 작가와 작품 수가 급증하고 국내 동요가 해외로 소개된 시기다. 1940년대에는 그동안의 동요를 통시적으로 평가하여 편찬한 ‘현대동요’ 선집이 발간됐다. 윤석중과 박목월(필명 박영종)이 그 주축이 되어 작품에 초점을 둔 선집을 편찬했다. 이처럼 분단 전에는 식민지 조선의 어린이를 위한 운동 차원에서 천도교계, 카프계, 기독교계, 교육계 등에서 활동한 이들이 동요선집을 편찬하는 과정을 거쳐 동요 작가정전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