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청년기에 직면하는 복합적 불평등의 양상과 추이를 알아보기 위해 1~23차년도 한국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하여 1970년에서 1985년 사이에 태어난 남성(N=4,028)과 여성(N=4,056)의 일-가족 궤적을 유형화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의 연관성을 성별 및 출생 코호트별로 비교·분석하였다. 분석에는 다채널 배열분석이 이용되었다. 주요 분석 결과는 청년기 일-가족 궤적이 남성은 일과 가족 영역의 불안정성·불확실성이 모두 높거나 낮은 유형으로, 여성은 일과 가족 영역 모두 안정성이 높거나 일 영역 또는 일과 가족 영역 모두 불안정성·불확실성이 높은 유형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 남녀는 제한된 가족 형성 기회, 높은 가족 해체 위험과 상호 연계되는 불안정한 노동 경력에 갇히거나 일-가족 이행 전반이 지체되는 등 불안정성·불확실성이 높은 일-가족 궤적을 구성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특히 여성은 최근 코호트들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화되었음이 관찰되었다. 따라서, 부모의 사 회경제적 지위가 청년기 일-가족 이행의 (불)안정성·(불)확실성에 영향을 미쳐 생애과정의 불평등과 계층화가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현 청년 정책이 실효성 있게 개편되어 시행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