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책적으로 만들어진 순화어를 대상으로 정착에 성공한 예와 실패한 예를 비교하여 살아남은 말들의 정착 원리를 찾고자 한다. 생활용어 순화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서 정착 현황을 파악하였고, 신어나 고어, 북한 다듬은말의 정착 특징도 참고하였다. 순화에 대해서 언중들은 순화어와 외래어 둘 다 자연스럽게 사용하되, 이미 굳어졌거나 의미 차이가 구별되는 외래어는 수용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어만 순화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순화어가 정착에 성공하려면 순화대상어(외래어)와 의미 범위가 정확하게 대응되고 본래 의미를 적절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하며, 음절 수가 더 많지 않아야 한다. 통사적으로 문장 성분이 같고 단어 결합의 환경이 같으면 정착에 유리하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없고 자연스러운 것이 좋고, 외래어 유입 즉시 만들어져야 하며, 공식기관이나 매체에서의 홍보 및 언중들의 호응도 필요하다. 이러한 정착의 원리를 순화 정책 방안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