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에픽테토스와 장자의 철학적 개념 ‘프로하이레시스’와 ‘안명’을 그 공통점과 차이점에 기반하여 비교하려는 데 있다. 스토아철학에서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에픽테토스와 노자의 명맥을 이어 도가(道家) 사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장자, 이 둘의 인식론을 그들의 사유를 적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포섭되어야만 하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을 토대로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에픽테토스와 장자의 자유에 대한 인식, 즉 두 인물의 자유론이 본 논고의 테마로 기능하며 이와 관련한 미시적 논의들을 견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