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세네카가 추방당했을 때 어머니에게 보낸 위로 편지를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철학상담적 함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네카는 간통 혐의로 기원후 41년 코르시카로 추방당했는데, 아들의 추방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긴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쓴 편지가 ‘헬비아에게 보내는 위로’이다. 세네카는 이 편지에서 추방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기술하면서, 추방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신은 불행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가 슬퍼할 이유가 없다고 위로를 전한다. 세네카의 위로 편지를 통해 하나의 스토아적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사태 자체보다는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가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는 실천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세네카의 편지로부터 통찰할 수 있다. 세네카의 편지에 나타난 위로 기법은 구체적이고 명료하다. 본 논문에서는 세네카의 위로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해본다. 이를 위해 ‘추방’, ‘자연’, ‘덕’, ‘철학’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편지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뒤, 세네카의 위로 편지에 드러나고 있는 철학상담적 함의를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