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60년대 박정희정권 인력개발정책의 수립과 전개 과정에 영향을 미친 사상과 사회과학 지식, 담론을 검토하고 인력개발을 위한 장기종합교육계획 수립 과정을 살펴본다. 박정희 정권과 사회과학자들은 기존의 실업교육 진흥, 기술인력 양성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냉전적, 국제적 맥락 속에 형성된 미국 근대화론과 인력개발 지식·담론을 참조, 도입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였던 인간자본론, 교육투자론은 경제성장과 근대화의 수단으로 교육을 활용하는 것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교육계획을 위한 사회과학 지식·담론의 도입은 장기종합교육계획 수립과정에 활용되었다. 1960년대 인력개발에 주목한 교육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은 성장 지향의 ‘발전행정’에 교감하면서 근대화, 경제성장을 추구한 박정희정권에 협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