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캄차카 원정대의 탐사 활동이 종료되고, 1733년 2차 캄차카 원정대가 결성되었다. 2차 캄차카 원정대는 1차 원정대보다 훨씬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베링과 치리코프가 지휘하여 베링해협, 알류샨 열도, 알래스카 등을 탐험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외에도 마르틴 쉬판베르크와 윌리엄 월튼이 일본 지역을 탐사한 남부 해양탐사대, 북드비나강, 오비강, 예니세이강, 레나강, 타이미르반도 등을 탐사한 북부탐사대, 러시아 학술원 소속 학자와 학생들로 구성되어 시베리아 지역, 캄차카반도 등을 조사한 학술탐사대 등 개별 원정대의 활발한 활동도 이루어졌다. 2차 캄차카 원정을 ‘시베리아-태평양 원정대’, ‘시베리아 원정대’, ‘대북부 원정대’ 등으로도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남부 해양탐사대는 중요한 지리학적 발견을 이룩했다. 그들은 쿠릴 열도와 일본 일부를 지도에 표기했다. 또한, 쉬타토프 섬(현 이투루프섬)과 지믈랴 콤파니 섬(현 우루프섬)이 쿠릴 열도의 서로 다른 두 개의 섬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그리고 최초로 북쪽 항로를 통해 일본으로 가는 길을 개척했다. 시베리아 북부탐사대는 시베리아의 여러 지역과 강, 타이미르반도, 북부 해안가 등을 측량하고 지도에 표시하였다. 러시아 학술원 소속 학술탐사대는 시베리아, 캄차카반도 등을 학술적으로 탐사하여 여러 자료와 기록을 남겼다. 뮐러와 그멜린은 시베리아, 시베리아 민족, 고문서 자료 등을 연구하고 광물, 동·식물 표본 등을 수집하였다. 크라세닌니코프는 4년 동안 캄차카반도를 탐사했으며, 슈텔러는 그의 뒤를 이어 캄차카반도와 베링섬 등에 머물면서 동식물에 관한 생생한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