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극우포퓰리즘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2019년도 예외가 아니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포퓰리즘 정당에 투표하는 동기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연구는 기존에 유럽의회 선거에서의 투표행태를 설명한 ‘이순위 국내선거(SOE)’ 이론에서 제시하는 두 가지 투표 동기(‘소신투표’와 ‘항의투표’)와 극우포퓰리즘 정당의세 가지 이념기반(종족적 민족주의, 권위주의, 포퓰리즘)를 동시에 고려하여 극우포퓰리즘 정당에 투표하는 동기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2019년 유럽의회선거에서 극우포퓰리즘 정당이 특히 선전한 서유럽 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분석하였 다. 한편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포퓰리즘 정당에 투표한 극우포퓰리즘 투표자들이반드시 동질적인 집단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하에 본 연구에서는 유럽의회 선거 직전 국내선거에서 투표한 정당까지 동시에 고려하여 추가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 유권자들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포퓰리즘 정당에 투표한 동기는 다른 동기 보다 반유럽통합 입장에서 비롯된 ‘소신투표’ 동기와 EU 차원의 반기성정치에 기반한 ‘항의투표’ 동기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극우포퓰리즘 투표 자에게 있어 유럽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에 유럽의회 선거에서의 투표행태를 국내정치적 차원으로만 설명하던 ‘SOE’ 이론의 한계점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직전 국내선거에 투표한 정당을 동시에 고려한 추가적 분석을 통해 유럽의회 선거에서의 극우포퓰리즘 투표자가 반드시 동질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