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인의 사회경제적 성과에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미치는 정도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유전적 유사성을 통제한 상황에서 나이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유된 환경의 차이가 자녀 간 사회경제적 성과 유사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이 본 연구의 주요한 목적이다. 지난 25년 동안 구축된 한국노동패널에서 쌍둥이 데이터를 구축하여 쌍둥이와 비쌍둥이 형제자매간 자녀 상관계수를 추정한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동갑인 쌍둥이 그룹을 처리군, 나이 차이가 1~5세인 자녀를 비교군으로 설정한 결과, 쌍둥이 그룹에서 교육성과의 자녀 상관계수가 0.51로 가장 높다. 반면 나이 차이=5세이면 ICC=0.31로 가장 낮다. 둘째, 임금으로 측정된 노동시장 성과 역시 쌍둥이 그룹에서 ICC가 0.81로 가장 크다. 나이 차이=1세이면 0.45이고 나이 차이=5세이면 0.38까지 감소한다. 본 연구에서는 KLIPS 데이터에서 쌍둥이 데이터를 구축하여 이를 활용한 새로운 연구주제를 제안하고, 개인의 사회경제적 성과에 미치는 공유된 환경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초기 어린 시절 공유된 환경을 최대한 제공하고 이를 통해 개인 간 취업, 임금, 사회적 지위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정책에 대한 근거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