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3년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공식화했다. 이 논문에서는 중국이 지난 10년 동안 국가전략 차원에서 일대일로를 왜, 어떤 목적으로 추진했는지, 그에 대한 중국 밖의 평가는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일대일로의 목적을 미·중 패권경쟁전략과 신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주요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1세기 중국의 국제정세 인식은 세계 중심축이 서구 기독교문명에서 중국과 이슬람으로 이동한다고 본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일대일로를 제안했다. 둘째, 중국이 강조해 온 공공재 제공, 상호존중 원칙, 인류운명공동체, AIIB는 중국의 패권 정체성을 보여준다. 셋째, 일대일로는 과잉공급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발전방식의 전환이다. 일대일로 추진 방법은 개도국에 진출하여 인프라 건설 및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 예컨대 파키스탄 과다르(Gwadar) 항구 개발 사례는 미국의 관할권 밖에서 석유 및 가스를 안정적으로 운송하기 위한 일대일로 사업이다. 넷째, 서방이 일대일로를 어떻게 보는지를 ‘부채의 덫’이라는 비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일대일로에 대한 중국 국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일대일로 방향을 조정하며 계속 추진하는 이유도 함께 고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