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국내 경기 위축과 생활 양상 변화에 따른 상권에 관한 다양한 논의는 이루어져 왔지만, 상권 간 관계 및 관계 변화에 관한 분석은 알려진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서울지역 소매업 상권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는 데 있어 소매업 상권의 지리적 의존성과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공간적 의존성을 파악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존관계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실증적으로 알아보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소매업종의 발달상권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4분기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연립방정식 모형의 추정기법인 3단계 최소제곱법(3 Stage Least Squares, 3SLS)을 통해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서울시 소매업 상권 간 공간적 의존성이 확인되며, 발달상권이 인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음(-)의 방향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공간적 의존성이 변화하였으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발달상권의 상업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의 공간적 의존성을 고려한 분석을 통해 서울시 소매업 상권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정부, 지자체, 소상공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상권 간 관계를 고려하여 상권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데서 시사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