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성향을 가진 대학생이 과도한 마인드 원더링을 경험하는지와 마인드 원더링과 작업 기억 용량이 서로 관련되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한국판 Conners 성인 ADHD 평정 척도와 성인 ADHD 자기 보고 척도 점수에 근거하여 정상통제군(n = 30)과 ADHD 성향군(n = 27)을 선정하였다. 마인드 원더링은 Go/NoGo 과제와 이 과제 수행 동안의 사고 탐침을 통하여 측정한 한편 작업 기억 용량은 조작 폭 과제와 웩슬러 성인 지능검사의 숫자 검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ADHD 성향군이 정상통제군에 비해 Go/NoGo 과제에서 유의하게 높은 마인드 원더링 빈도를 보고하였고, Go 조건에서 더 빠른 반응 시간 및 NoGo 조건에서 더 낮은 반응 정확률을 보였다. 또한, ADHD 성향군이 정상통제군에 비해 조작 폭 과제에서 유의하게 낮은 수행을 보였고, ADHD 성향군의 마인드 원더링 빈도와 조작 폭 과제 점수 사이에 유의한 부적 상관이 관찰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ADHD 성향군이 정상통제군보다 마인드 원더링을 더 빈번하게 경험하고 낮은 작업 기억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과도한 마인드 원더링이 낮은 작업 기억 용량과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즉 ADHD 성향군의 낮은 작업 기억 용량이 집행 통제 능력을 제한하고 이로 인해 마인드 원더링을 많이 경험하는 것을 시사한다. 나아가 이 결과는 마인드 원더링이 ADHD 환자의 인지 기능 결함과 관련된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고, 성인 ADHD의 이해와 치료에 마인드 원더링과 작업 기억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