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국가수준 유아교육과정에서 미디어 관련 교육내용이 어떠한 변천 과정을 거쳤는지 통시적 관점을 바탕으로 연속과 변화를 고찰하고, 향후 국가수준 유아교육과정 개정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을 제언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제1차 유치원교육과정」부터 「2019 개정 누리과정」에 이르기까지 고시문과 해설서를 바탕으로 미디어 관련 교육내용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가수준 유아교육과정에서 미디어 관련 교육내용은 「제1차 유치원교육과정」때 처음 제시되었으나 이후에는 제시되지 않다가 「2007 개정 유치원교육과정」때 다시 제시되었다. 이때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은 보호주의와 도구주의였으며, 이는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에도 이어졌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의 경우 보호주의는 분명히 드러나지만, 도구주의는 모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미디어 관련 교육내용은 「2007 개정 유치원교육과정」에 비해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에서 그 수가 늘었고 논리적 계열성을 갖추는 변화가 있었다. 교육과정 대강화 기조를 가지고 있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은 「3-5세 연령별 누리과정」과 비교했을 때 미디어 관련 교육내용의 수가 줄고 해설서 설명도 간략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수준 유아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제언을 하였다. 첫째, 유아의 삶의 맥락을 이해하고 미디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미디어 관련 교육내용은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에서 논리적 계열성을 타당하게 갖추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되, 수준별 교육내용이나 성취할 내용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셋째, 교육과정 대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 해설서 설명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현장 교사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