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비전형적인 위치에서 사용되는 접속부사 trotzdem, dennoch, deshalb, deswegen의 유형 및 품사 분류에 관해 다룬다. 접속부사와 접속사는 일반적으로 단독으로 전장에 위치할 수 있는지, 즉 ‘분포적 기준’을 통해 구분되지만, 비전형적인 위치에 나타난 접속부사의 경우 ‘분포적 기준’을 통해 접속사와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품사 분류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DWDS의 하위 코퍼스인 웹 모니터 코퍼스에서 예문들을 살펴보고 이를 유형에 따라 분류한 뒤 ‘비전형적 사례’들의 품사를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지 논의하였다. 우선 부문장을 이끄는 trotzdem은 ‘trotz dem, daß’에서 문법화한 것으로 접속부사 trotzdem과 의미적, 기능적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종속접속사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와 달리 dennoch의 경우 부문장을 이끄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문장을 이끄는 deshalb, deswegen의 경우 접속부사와 의미적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사가 아닌 종속접속사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전장의 등위 접속사 위치에 나타나는 접속부사의 경우에는 전장에 단독으로 위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부사의 특징을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부사는 전-전장에 쓰이지 않기 때문에 부사로 분류할 수 없다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전-전장에 나타난 접속부사는 부사와 등위접속사 중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는 일종의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