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표는 상징주의의 개념을 독일어권 이론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이는 독일 상징주의 또는 상징주의적 관점으로 작가와 작품을 분석하는 연구, 그리고 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에 관한 연구를 위한 선결 주제이다. 우선 상징주의 연구의 필요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외 독문학계에서 진행되어 온 상징주의 연구 상황을 진단하고자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독일어권 문학사에서 상징주의의 실체와 위상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관심권을 벗어난 현 실정과 이로 말미암은 학문적 공백을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독일어권에서 논의되는 상징주의의 개념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는 역사적 사실로서의 상징주의와 문학 기술로서의 상징주의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수행될 것이다. 첫 번째 관점에서 상징주의 정의에 관한 이론들이 크게 네 가지 모델로 제시될 것이다. 두 번째 관점에서 상징주의가 취하는 시적 태도가 무엇인지, 이른바 독일어권 ‘모더니즘 논쟁’이라는 구도속에서 고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