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로코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아마데우스 속의 로브의 디자인별 특성을 당시의 사료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향후 학습 콘텐츠로 활용하는데 목표가 있다. 아마데우스 속의 여성의 로브를 선행연구와 18세기의 패션 잡지인 갈르리 데 모드(Galerie des modes et costumes français, 1778-1787) 속의 패션 일러스트를 통해 로코코 시대의 여성 로브의 특징을 명확히 했다. 아마데우스의 여주인공이 입었던 의상을 분석하기 위해 로코코의 대표적인 로브인 로브 아 라 프랑세스(Robe à la Française), 로브 아 랑글레즈(Robe à l’Anglaise), 로브 아 라 폴로네즈((Robe à la Polonaise)와 로브 아 라 시르카시엔느(Robe à la Circassienne), 로브 아 라 카라코(Robe à la Caraco), 로브 아 라 레비트(Robe à la Lévite), 로브 아 라 투르크(Robe à la Turque), 슈미즈 아 라 렌느(Chemise à la Reine)의 7가지의 로브를 디테일별로 디자인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로브의 디테일을 와토 플리츠의 유무, 허리 장식, 소매 디자인, 오버 드레스의 스커트와 언더 스커트 관계라는 4가지 카테고리와 그 각각을 세분 항목으로 나누어 디자인을 분석했다. 디테일별로 디자인을 분석한 후, 최종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아마데우스 속 여주인공의 로브를 규정했다. 콘스탄체 1의 의상은 와토 플리츠, 새쉬·장식천, 앙가장트, 오버 드레스의 스커트 부분이 넓게 열리는 점을 종합해서 로브 아 라 프랑세즈라고 규정했으며, 콘스탄체 2의 의상은 소매 디자인과 오버 드레스의 스커트 실루엣을 바탕으로 로브 아 라 폴로네즈로 분석했다. 콘스탄체 3의 의상은 짧은 재킷형의 상의와 스커트가 투피스 형태로 구성된 점을 토대로 로브 아 라 카라코라고 규정했다. 카발리에리 1의 의상은 새쉬·장식천, 짧은 소매와 긴 소매가 이중으로 구성되며, 오버 드레스가 넓게 열리고 스커트 부분이 길게 끌리는 디자인인 점에서 로브 아 라 투르크라 볼 수 있다. 여주인공이 입고 나오는 로브 중에서 로브 아 라 투르크는 지금까지의 국내의 서양복식사 교재에서는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디자인으로 본 연구에서 최초로 밝힌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카발리에리 2의 의상은 디테일 분류에서 앙가장트 장식, 넓게 열린 오버 드레스의 스커트 부분 안으로 보이는 언더 스커트의 화려한 장식, 목 뒷부분에서 부터 뒤로 길게 끌리는 와토 플리츠가 있으므로 전형적인 로브 아 라 프랑세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복식사 수업을 PBL, Flipped PBL과 같은 선진화된 수업 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명확한 학습 콘텐츠의 마련일 것이다. 본 연구는 교수자의 수업을 위한 기초자료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제대로 분석되지 못했던 영화 아마데우스 로브 디자인을 명확하게 분석해 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겠다. 본 연구의 성과는 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자들의 수업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아마데우스 영화 속의 남성 의상을 명확하게 분석하는 복식사 연구가 후속 연구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