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늘날 미디어 시대에 주목하게 되는 문제로 디지털 리터러시 격차와 문화 지체 등으로 인한 이질성의 극대화를 들어, 그 감성적 영향 관계를 분석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에 따라, 각 개인이 당면한 문화적 불통의 양상을 성찰하고 소통의 실현을 체험하기 위한 대안 모색의 측면에서 고려할 주요한 의식적 층위들을 제시하고 논하였다. 본문에서는 문화적 불통을 야기하는 의식적 층위의 요소로 ‘반응의 그룹화, 은폐의 논리, 피동적 수렴’이라는 세 가지 지점을 중심으로, 이것이 어떠한 내적 감성과 연계되어 사회적 파편화의 양상으로 발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술하였다. 또한 소통의 실현과 체험을 위한 측면에서 ‘마음의 발견, 규준의 창조, 관점의 변용’을 들어 이것이 각기 불통의 해법으로 어떠한 의미와 효용성을 지닐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 있는 문화적 불통의 문제와 그 대안을 아울러 논의한 바의 지향은 사회적 연결성과 소통의 기능을 회복하는 작업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삶을 모종의 연속된 서사와 정체성이 담긴 것으로 인식하게끔 하는 자기성찰적 접속 혹은 사회적 연결 행위를 소통의 본질적인 기능이자 의미인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 연결성의 체험 과정에서, 관점의 변용을 통한 행복의 가변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서사와 정체성을 기록해가는 일련의 시도가 불통의 대안으로 유효성을 지닐 것으로 전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