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비용효과적인 탄소저감정책인 탄소가격제도 또한 여러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론적으로 탄소가격이 탄소의 사회적 비용(SCC)과 같은 수준으로 설정된다면 최적의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기에, 본고는 적정 수준의 가격 설정에 도움이 되도록 최근 미국에서 추정된 SCC 값들에 대하여 가치이전과 메타분석을 통해 국내 SCC로 재추정하였다. 분석결과, 가치이전 추정치는 IWG(2021)의 경우 45,548원/tCO₂, EPA(2023)의 경우 107,172원/tCO₂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31개 선행연구의 560개 SCC 추정치를 표본으로 하는 메타회귀분석의 편익이전 결과와도 일관적이었다. IWG(2021)에 대한 편익이전 결과는 기존 국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활용하는 SCC값(44,000원/tCO₂)과 매우 유사하지만, EPA(2023)에 대한 편익이전 결과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추정되어 향후 해당 수치가 탄소가격으로 활용될 경우 기업들의 탄소저감활동을 강하게 유도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