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초기 성인기 여성을 대상으로 자존감과 우울 간의 종단적 관계를 확인하고, 두 변인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매개변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자존감과 우울의 종단적 상호 영향 관계를 가정하였고, 외로움이 둘 사이를 매개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성인 초기의 여성 570명을 대상으로 자존감과 우울, 외로움 간의 관계를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전 시기의 자존감은 이후 시기의 외로움을 예측하였으며, 이전 시기의 외로움은 이후 시기의 우울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반면, 이전 시기의 우울은 이후 시기의 외로움을 예측하지 못하였으며, 이전 시기의 외로움은 이후 시기의 자존감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1, 2차 시기의 자존감은 2, 3차 시기의 외로움을 매개로 3, 4차 시기의 우울을 예측하여 취약성 모형이 검증되었다. 즉, 낮은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더 외로움을 느끼고, 이후에 더 우울해진다. 본 연구 결과는 초기 성인기 여성의 자존감과 우울 간 관계에 대해 취약성 모형을 검증하고, 자존감이 외로움을 통해 이후 시점의 우울로 이어지는 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