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능정보사회에서 정보는 자연, 인간, 사회의 모든 존재자들의 특성과 상호 관계를 규정하고 이들의 변화를 설명하는 인식적 기반이자, 존재론적 토대가 되고 있다. 정보 철학은 이러한 정보에 기반해서 정보와 연결된 존재론, 인식론, 의미론, 윤리학의 문제들을 메타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탐구한다. 이 글은 정보의 본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정보의 의미론과 정보의 인식론과 관련한 정보 철학의 중심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정보의 본성과 관련해서는 정보의 다양한 의미와 계층적 구조를 살펴본다. 정보의 의미론에서는 기호가 의미를 얻게 되는 의미 정초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할 것이다. 정보의 인식론에서는 전통적인 인식론의 핵심 문제인 인식의 구조와 과정을 정보이론의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인식과 인공지능의 인지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의 가능성을 보일 것이다. 이는 다음의 두 맥락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논의될 것이다. 하나는 정보 철학이 기존의 전통적인 철학적 문제를 정보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정립하는 맥락이고, 다른 하나는 지능정보 사회에서 부상한 정보에 대한 철학적 연구의 영역을 새롭게 넓혀나가는 맥락이다. 이는 정보 철학이 21세기 철학에서 갖는 중요성과 의의를 잘 드러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정보 철학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몇 마디 제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