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일본 드라마 『그래도, 살아간다』(2011)에 그려지는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의 서사를 중심으로 소년범죄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회복 방식에 대해 고찰했다. 이를 위해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의 만남으로 인해 그들의 인생이 변해가는 과정을 ‘회복적 정의’의 개념과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검토했다. 먼저, 히로키(피해자의 오빠)와 후타바(가해자의 여동생)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후타바가 진정한 사죄를 함으로써 서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들의 이해는 서로가 피해자라는 공동의 운명체로서 ‘연대’시켜주며 동시에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소외되던 삶에 안식처를 제공한다. 히로키와 후타바뿐만 아니라 그들의 어머니도 변했다. 결국 이러한 수용은 사건을 극복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그들의 삶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래도, 살아간다』는 이들의 회복을 극적이고 이상적으로 묘사함으로써 현실이 필요로 하는 목표와 이상을 문학, 문화적으로 대중에게 제시한다.
아직 가해자 가족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사회 현실과 비교하여 일본의 TV드라마 『그래도, 살아간다』를 통해 피해자 가족뿐만 아니라 가해자 가족 역시 사건을 마주하고 함께 극복하여 사회로 복귀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을 검토할 수 있었다는 점에 본고의 의의를 둔다.
本稿では、日本のテレビドラマ『それでも、生きてゆく』(2011)に描かれた被害者家族と加害者家族の物語を中心に、少年犯罪事件を経験した人々の回復について考察した。そのため、加害者家族と加害者家族の出会いによって彼らの人生が変わっていく過程を「修復的司法」の概念やプロセスを基に検討した。被害者の兄·洋貴と加害者の妹·双葉は出会い、「対話」することでお互いを理解し、双葉が心から謝罪することで互いを受け止めるようになった。彼らの理解と受容は互いを被害者という運命共同体として「連帯」させ、同時に社会的に非難され疎外されていた互いの人生に「居場所」を提供した。洋貴と双葉だけでなく、彼らの母親も変わった。このような互いの理解は事件を克服するための足がかりとなり、彼らの人生は前に進めるように変化していったのである。『それでも、生きてゆく』は彼らの回復を劇的かつ理想的に描写することで、現実が必要とする目標と理想を文学または文化的に大衆に提示したと考えられる。
加害者家族に対する配慮が不十分な現実と比べ、日本のテレビドラマ『それでも、生きてゆく』を通じて被害者家族だけでなく加害者家族もやはり事件に向き合い、共に立ち直ることで社会に復帰できるという事実を検討できたという点に本稿の意義を置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