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인간이 늙어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은 병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병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병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 또한 시도되었다. 유가는 경전을 통해 병에 대한 자신들의 시각을 제시하였는데, 병이 가져다주는 고통과 불편함 속에서도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관점을 밝히고 있다. 고대 사람들은 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였기 미신적인 요소를 운용하여 병을 이해하였으나 일부 계몽된 인물들은 병의 원인을 정치적 요소, 특히 도덕적 정치의 실시 여부에서 확인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후대 유가의 철학적인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가는 병에 걸리더라도 도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병에 시달려도 도덕을 포기하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가는 도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예가 가지는 중요성에도 주목하였으며, 병에 걸리더라도 예를 지킴으로써 도덕을 실천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유가의 철학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분명한 교훈을 전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의학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병에 걸렸다고 해서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포기하지 말고 도덕을 실천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다시 말해 현대인들은 병의 치료에 전력을 다하면서도 도덕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확충해야만 의미 있는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