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핵심 목표는 마르띠의 끄로니까가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문화의 본질을 물질주의와 영혼의 추구라는 이분법 위에 구축하는 양상을 세밀히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마르띠가 사고의 자유를 가진 개인(지식인 엘리트)을 근대적 주체로 제시하여 미국 근대화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평등한 개인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로서의 근대 주체 개념과 상충하는 모순에 직면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서사 전략으로 근대 주체를 젠더화하여 재현함으로써 미국 사회를 대중으로 환원하고 그들을 탐욕스럽고 상상력을 잃어버린 존재로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