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이 남긴 유고에는 5편의 희곡 작품을 비롯하여, 시, 소설, 비평 그리고 수상과 일기가 있다. 이 중에서 희곡은 활발하게 연구된 바 있고, 최근에는 시와 소설 그리고 비평에 대한 관심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원고들에 비해 수상에 대한 고찰은 아직도 미비한 편이다. 하지만 수상 작품에는 김우진의 고뇌와 신념 그리고 삶과 문학의 목표가 담겨 있어, 그의 내면세계와 문학 이념을 이해하는 데에 주요한 단서가 된다. 특히 수상류의 글에는 김우진의 내심이 담겨 있어, 그가 고뇌했던 문제나 그가 신념을 가지고 실현하려 했던 예술적 이상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는 그러한 수상의 의의를 분석하여, 김우진이 1925년에서 1926년 시점에서 추구하고 견지하려 했던 내면의 동력(힘)에 대해 추적하고자 한다. 그 힘은 〈난파〉 창작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삶과 죽음을 제어하는 생명 의식의 정체를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