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을 통한 지역의 상생발전 방안으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일 것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가보고 싶은 곳으로 떠올라 많은 관광객들이 지역을 찾고 소비를 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전형적인 논리이다. 물론 숙박 및 교통, 먹거리 등 관광 수용태세를 갖추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작업이 가장 직접적으로 세계유산을 통한 지역의 상생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후위기, 각종 재난 등 불확실성 속에서 이미 코로나19시대의 위기와 변화의 흐름을 보았다. 관광객 자체가 오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세계유산을 통한 문화관광산업으로만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과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은 세계유산의 디지털복원 사업을 지자체 차원에서 활발히 진행하는 것이다. 디지털복원이라 함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 스캔 및 모델링,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하여 세계유산을 복원하는 것인데, 복원을 넘어 재현으로서의 방식을 토대로 한 디지털콘텐츠 사업까지 포함하여야만 관련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