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경북 청송지역의 의병활동 사적지의 현황을 살피고, 그 활용방안을 제시한 글이다. 한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활동을 하는 것은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는 단순 활동이 아닌 청송 의병활동의 가치와 진정성을 지역민 또는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다.
청송지역은 의병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다. 본문에서는 청송지역 의병활동을 두 시기로 구분하였다. 전기는 청송의진(靑松義陣)과 진보의진(眞寶義陣), 후기는 진성의진(眞城義陣)과 산남의진(山南義陣)으로 나누고, 22곳의 사적지를 정리하였다. 사적지의 활용현황도 정리하였는데, 사례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기념비를 세워 표시만 했을 뿐이다. 사료(史料)에 입각한 연구를 충분히 진행하여 새로운 사적지를 발굴해야 한다.
사적지 활용방안으로는, 첫째 체험프로그램 제안, 둘째 Eco-Museum 프로그램 제안, 셋째 다른도시와의 연계 프로그램 구상, 넷째 전문해설사 양성과 가족프로그램 구성을 제안하였다. One Source Multi Use(OSMU) 전략에 알맞은 활용방안을 구축하여 청송의 의병활동을 기억하고 청송의 정체성이 다시 정립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