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독일어와 한국어의 감각-운동 동사의 인지적 의미 처리과정에서 체화된 인지가 얼마나 유의미하게 작용하는지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언어와 인지능력은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특히 체화된 인지이론의 측면에서 신체, 인지 그리고 언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움직임, 냄새, 소리와 같은 감각 및 운동과 관련된 단어나 문장을 읽거나 들으면 해당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심적 시뮬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독일어와 한국어를 비교 분석했다는 점이 선행연구와의 차이점이다. 본고는 동사 의미처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경인지적 반응을 바탕으로 동사 범주의 분류가 이뤄질 수 있는지를 뇌파측정을 통해 연구했다. 본 신경생리학적 실험의 연구 결과, 감각- 운동 동사의 범주에서의 뮤리듬 사건관련비동기화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감각-운동 동사의 분류와 인지처리과정이 대부분 언어와 문화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부분적으로는 독일어 화자와 한국어 화자 사이에 다른 결과도 나타났는데 이는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특정 동사를 다르게 인지하거나 상이한 의미 연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개인의 체화된 인지로 인해 두 그룹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감각-운동 동사의 인지처리과정에서 신체, 인지 및 언어가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은 체화된 인지 이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는 중요한 교육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체화된 인지 이론을 언어 학습이나 외국어 교육에 적용할 경우 학습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