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22년부터 컴퓨터 기반 시험 방식을 활용한 새로운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행된 후, 고등학교 영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러한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Computer-Based Personalized Self-Assessment of Academic Achievement, CBPSAAA)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탐구하였다. 설문조사는 다양한 지역에 있는 현직 고등학교 영어 교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47명의 교사가 응답하였다. 설문에서 연구 대상의 소속 학교의 위치, 유형, 교직 경력 등 다각도에서 그들의 CBPSAAA에 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응답자의 14.89%만이 그들의 학교에서 CBPSAAA를 시행했다고 보고했지만, 59.57%는 학교에서 이 평가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25.53%의 응답자는 학교에서 CBPSAAA를 시행하였는지조차 알지 못해, 현직 고등학교 영어 교사의 인식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영어 교사들은 CBPSAAA와 컴퓨터 기반 평가(Computer-Based Test, CBT)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으며, 많은 교사가 CBT의 잠재적 이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BPSAAA의 도입은 교사들 사이에서 네트워크의 불안정, 교사의 업무 가중 등 잠재적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하였다. 교사들은 CBPSAAA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더 많은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자원이 필요하며, 특히 교사 연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