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로 현존감과 상호작용성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는 가상현실 영화가 보편화되면서, 지역의 로컬리티는 사리지고 가상공간의 새로운 로컬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사람들의 우려와 전망이 존재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표는 가상현실 영화 속 로컬리티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생성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선행연구들은 로컬리티에 관한 연구에서 장소의 표상에 집중한 연구가 많았다. 한 가지 주제로 연구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디스포지티프의 개념을 통해 가상현실 영화가 만들어 내는 로컬리티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가상현실 영화시대에는 로컬리티를 정의하기 위해 관객(User)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상현실 영화의 사용 경험이 거의 없는 관객은 가상현실 영화를 통해 특정한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면 ‘불신의 중단’이라는 현상 때문에 가상현실 영화 속 공간을 높은 사실성을 가진 공간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본 연구는 확인했다. 이와 반면에 여행 또는 이주를 통해 특정 공간을 알고 있으며 가상현실 영화에 사용 경험이 있는 관객이 그 공간에 대한 가상현실 영화를 봤을 때는 세부적인 사실들을 망각하고 인식 속 새로운 로컬리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