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이에 따라 출산의 결정요인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경제성장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 격차와 출산과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경제성장 및 지역 격차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229개 시군구 및 16개 광역시·도합계출산율 자료를 활용하여 공간패널 모형과 지리가중회귀분석 모형을 분석하였다.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공간패널 모형을 분석한 결과, 기타 요인을 통제한 경우 경제성장은 출산에 정(+)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16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분석하였을 때 지역내총생산과 지가 변화분의 지역 간 격차는 합계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는 지역 격차의 확대가 저출산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국토의 균형발전이 출산율 제고에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하였으며, 저출산과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