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시인이며 그의 시는 보편성과 특수성,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지닌 희귀한 예이다. 한국어를 섬세하게 구사한 그의 시는 학교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한국어교육 과정의 문학 부문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가장 많이 학습 대상으로 수록되어 왔다. 이 연구는 학교 교육 과정 및 한국어교육 과정에서 그의 대표작 「진달래꽃」과 대표시 몇 편을 대상으로 교육 현황에 주목하여 교육의 방향성을 제고하고자 했다. 김소월 시에서는 정형률과 토속적인 제제를 통해 전통성과 특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그의 시에서는 역설 및 반어의 수사, 리듬의 변주, 고립감과 불안감의 정서 등을 통해 현대성과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학교 교육 과정이나 한국어교육 과정에서는 이 양가성 중 전통성과 특수성에 특히 주목했다. 김소월 시의 양면성을 교육 과정에 반영할 때 학습자는 고급 한국어를 수월히 익히고 지식의 축적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자아 성찰, 타인 및 세계의 소통 영역 확장 등 문학 교육의 목표는 이와 같은 과정이 진행될 때 비로소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