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여성신학이 기독 여성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여성 주체의 관점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즉 여성신학에 대해 기독 여성들은 동의/거부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기독 여성들의 주체성은 어느 정도로 나타나는가, 기독 여성들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죄 이해 그리고 설교 수용 및 수행에 여성신학은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연구문제로 설정하여 보수/진보교단, 50대 이상/40대 이하 연령, 목회자/평신도의 구분에 따라 8명의 기독 여성들을 선정하여 심층면접하여 분석한다. 본 연구는 여성의 주체성을 중심으로 연구하기 위해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이론을 원용하여 젠더(gender) 수행을 통한 주체의 형성과 전복의 가능성을 받아들여 기독 여성들의 전략적 행동 수행을 통한 주체적 삶을 조명한다. 또한 엘리자벳 존슨(Elizabeth Johnson)의 이론을 통하여 가부장적이고 위계적인 전통적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이해가 아닌 여성적, 관계적, 포괄적인 이해를 추구한다. 본 연구를 통해 8명의 기독 여성들은 여성신학에 대해 획일적인 이해가 아닌 다양하고 때로는 상호모순적인 곧 비판적, 선택적, 주체적 인식과 전략을 드러냄을 알 수 있다. 이 여성들은 기존의 가부장적 사회질서가 요구하는 전통적, 획일적인 순종의 방식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인식과 전략에 따른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하는 수행성을 통해 주체적인 삶을 살며 새로운 주체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이 여성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여성신학을 재형성하는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신학도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발전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고, 이렇게 여성신학과 기독 여성들은 상호관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역동성을 볼 수 있다. 특히 설교에 대해서 많은 기독 여성들이 매우 비판적인 이해를 보여, 남성 목회자 중심의 위계적, 일방적인 성직중심주의와 소통 및 교육의 부재가 큰 문제로 드러났는데 이러한 비판적 이해에 여성신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를 통해 교회 여성들이 현실에서 아직은 ‘약자’라는 측면에서 여성신학이 필요함에 대체로 동의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임을 드러내고 평등을 주장하는 여성신학에는 불편함과 꺼리는 반응을 보이는 상반되고 모순된 양상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여성, 특히 여성 목사가 아직도 한국교회에서는 약자의 위치이므로 이러한 약자의 지위에 스스로를 동일시함이 부정적인 사회적 낙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여성신학이 더욱 긍정적, 해방적, 성서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할 필요를 제기한다. 본 연구의 실천적 적용 과제로는 여성신학이 계급, 성 등의 차이들을 설명하면서 차이가 차별과 배제로 변질, 오용되지 않고 남녀 모두가 존중받도록 성서적, 해방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하고, 여성(개인들)만의 집단적 이익과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반한 남녀의 상호 섬김과 존중을 추구해야 하며, 여성신학을 통해 기독 여성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더욱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격려되어야 하고, 이러한 과제들을 위하여 교단 신학교, 교단 총회 등에서 여성신학 교육이 강화되어야 함을 제시했다.
Since the brutal murder of a young woman near Gangnam subway station in Seoul on May 17th, 2016, misogyny and gender inequality have been hotly debated. In this context, I will address how Korean women are present in churches where misogyny and inequality are still widespread, focusing on women’s subjectivity. For this purpose, I will appropriate Judith Butler’s theory of gender and woman as subject. By conducting in-depth interviews with eight church women, this qualitative study asks how church women perceive feminist theology, how much subjective they are, what are their faiths in God, Jesus Christ, how they understand sin, how they give and receive sermons, and lastly whether their faiths and understandings are influenced by feminist theology. Through this research, I argued that church women have various, sometimes conflicting perceptions of and strategies for feminist theology though they agree that feminist theology is necessary. In other words, church women show critical, selective, subjective and sometimes ambivalent views on and strategies for feminist theology. These church women were found to be living subjectively in their own places of lives through performativity of performing not in a patriarchal, uniform way of obedience, but in diverse ways according to each one’s own perception and strategy. I analyzed that some church women have understandings of God, Jesus Christ, beyond traditional, patriarchal and hierarchical ones. On top of this, I argued that unilateral relations between male pastors and lay women in which too much authority is focused on male pastors need to be reformed. I suggested that the nature and substance of feminist theology and church women are not fixed but changeable, that they affect each other, and in doing so, both can be constructed in a more positive, liberating and biblical m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