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포클랜드 전쟁을 둘러싼 수많은 논의들은 군사, 역사, 외교, 정치, 국제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져 왔다. 이 중 본 논문은 포클랜드 전쟁을 다각도로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포클랜드 전쟁의 군사적 측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포클랜드 전쟁은 원정 작전으로 본질적으로 해전이었으며, 영국 해군은 이 전쟁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다. 따라서 포클랜드 전쟁 시 영국 해군의 전력에 대한 이해는 전쟁의 성격과 영국 국방정책을 분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영국은 이 전쟁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1981년 국방부장관 존 노트에 의해 발간된 국방백서 『영국 국방 계획: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계획된 해군력 감축문제로 온전히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본 논문은 1981년 국방백서의 내용과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 해군의 전력을 분석하여, 그 전쟁의 양상이 1981년 국방백서와 어떠한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국방백서에 언급된 해군력 감축 내용과 영국의 국방계획을 분석하고, 3장에서는 포클랜드 전쟁 경과를 통해 이 전쟁의 성격을 살펴볼 것이다. 4장에서는 전쟁 이후 드러난 영국 해군 전력의 문제점이 1981년 국방백서와 어떤 관련이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어떠했는지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