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연구에서 소셜 미디어는 가짜뉴스 확산의 주요 진원지로 논의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사실 검증과 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보들이 생산되고 공유되기 쉽기 때문이다. 추천 알고리즘이 선택적인 정보이용행태를 강화시키는 측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견해는 충분히 설득력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가짜뉴스 확산의 정치적 배경에 주목한다. 양극화된 정치가 가짜뉴스가 생산되고 공유되는 것을 허용하는 측면을 살펴본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소셜 미디어 공간의 가짜뉴스 생산 및 확산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첫째, 서울대 팩트체크 플랫폼의 제20대 대선 관련 뉴스 중 가짜뉴스로 판명된 사례를 대상으로 어디서, 누가, 어떤 내용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했는지 살펴본다. 둘째, 트위터 공간의 가짜뉴스 확산 구조가 어떠한 특성을 띠는지 분석한다. 연구 결과, 지난 대선 이슈를 둘러싼 가짜뉴스는 주로 후보나 정당 등 정치권에서 생산된 것으로 대부분 그 당시 쟁점이 되었던 정치인/정당 이슈나 대선 공약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또한, 가짜뉴스에 대한 트위터 확산 네트워크는 몇몇 유력자 중심의 공동체 집단의 특성을 드러냈다. 이는 대부분 동질적 성향의 유력자가 일방적으로 가짜뉴스를 전달하는 구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의 함의는 최근 한국 정치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본질을 찾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