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청마 유치환 시에 나타나는 자연의 원천을 추적하고 그의 생명 의식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고찰하는 데 있다. 그간 유치환의 일본 유학 체험에 관해서는 주로 아나키즘의 수용이라는 측면에 국한됨에 따라 그 이외의 사상이나 예술 체험에 관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일본 유학 체험 중 도쿠토미 로카를 경유한 외광파의 사생의 접촉은 그의 초기 시에서 자연을 형상화하는 원리와 방식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유치환은 로카를 경유하여 빛과 명암에 따라 생동하는 자연 풍경을 그리고자 했던 카미유 코로의 회화 기법을 수용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로카와 유치환은 태양을 생명력의 원천으로 하여 끊임없이 유동하는 자연을 포착하면서도, 그러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문명의 논리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내비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유치환의 시에서 도저하게 나타나는 생명 의식의 한 계기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로카의 경우 결국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우주 만물의 전체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면, 유치환의 경우 그러한 전체성 속에서 개별적인 존재의 단독성을 표방하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글은 유치환 시에 나타나는 자연의 원천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뿐 아니라 그의 생명 의식이 가로놓인 동아시아적 위상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この論文の目的は、青馬柳致環詩に現れる自然の源泉を追跡し、彼の生命意識が形成されていく過程を考察することにある。これまで、柳致環文学の滋養分となった日本留学体験に関しては、主にアナキズムの受け入れという側面に限られており、それ以外の思想や芸術体験に関する議論はほとんど行われなかった。このような状況で、彼の日本留学体験中に德富蘆花を経由した外光派の寫生の接触は、単純な素材の類似性を超えて、彼の初期の詩に自然を形象化する原理と方式に少なからぬ影響を及ぼしたと判断される。より具体的には、柳致環は蘆花を経由して光と明暗にしたがって生動する自然風景を描きたいと思ったカミーユ・コローの絵画技法を収容することができた。これにより蘆花と柳致環は太陽を生命力の源泉として絶えず流れる自然を捉えつつも、そのような自然の秩序を破壊する文明の論理について批判的な姿勢を示している。まさにこの地点で、私たちは柳致環の詩で著しく現れる生命意識の一つのきっかけを窺うことができる。しかし、蘆花の場合、結局、人間と自然の調和を通じて宇宙万物の全体性を回復することに焦点を当てようとしたら、柳致環の場合、そのような全体性の中で個々の存在の単独性を標榜しようとすることに焦点を当てている。この論文は、柳致環詩に現れる自然の源泉について新たな視点を提供するだけでなく、彼の生命意識が横切った東アジア的位相を探索しているという点で意義が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