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하이퍼로컬 미디어인 당근마켓이 개인의 사회적 결속, 지역 애정도 및 주관적 안녕감에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당근마켓 이용을 설명하는 네 가지동기(오락, 편리성, 경제성, 지역성)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였으며, 네 가지 이용동기와 당근마켓 이용행동, 지식공유, 사회적 결속, 지역 애정도 그리고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분석하였다. 특히 본 논문은 당근마켓 이용을 ‘거래적 이용’과 ‘지역생활 관련 이용’ 두 가지로 구분함으로써 변수 간의 관계를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당근마켓 사용경험이 있는 성인들로부터 수집된 정량적 데이터(N = 1000)를 분석한 결과로 첫째, 오락, 경제성, 지역성은 당근마켓의 거래적 사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오락과 편리성은 지역생활 관련 이용을 촉진한 것으로나타났다. 둘째, 당근마켓의 거래적 이용은 사회적 결속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직접효과를 미쳤으며, 지역생활 관련 이용은 지식공유를 통해 사회적 결속을 간접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회적 결속은 주관적 안녕감에 유의한 직접 영향을 미쳤고, 이 영향력은 지역 애정도에 의해부분적으로 매개되었다. 마지막으로 당근마켓 거래적 이용과 지역생활 관련 이용은 모두 지역 애정도와 주관적 안녕감에 유의한 긍정적 간접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하이퍼로컬 미디어인 당근마켓이 개인에게 미치는 효과에 대해 실증적으로 분석했고,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동네의 의미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이론적 그리고 실천적 함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