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COVID-19 대유행이 처음으로 발생한 대구광역시의 지하철을 분석대상으로 설정하여 COVID-19이 시민들의 통행패턴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추가로, COVID-19로 인한 통행패턴의 변화가 용도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패널고정효과모형을 사용하였으며, 종속변수로는 일일 지하철 승객수를, 설명변수로는 일일 신규 COVID-19 확진자수를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신규 확진자수가 1명 증가할 때 지하철 승객수는 약 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백화점, 타교통수단이 인근에 존재하는 지하철역은 해당 시설이 없는 지하철역보다 승객수가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승객감소 정도는 학교가 위치한 주거지역의 지하철역보다 백화점, 타교통수단이 위치한 상업지역의 지하철역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COVID-19로 인하여 시민들의 통행패턴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며 이 변화는 지하철 수요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하여, 이 통행패턴 변화는 주거지역보다 상업지역에서 크게 일어났다는 것을 제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보건위기 상황에 교통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지역 간 이질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함의를 제시한다.